그동안 개발해오던 모바일 앱이 지지난 주 on production 했거든.
토요일에 나와서 근무했었는데 그 대신 지난주 금요일에 쉬었어.
마침 단풍 시즌이라 단풍으로 유명하다는 뉴 햄프셔의 White Mountains 으로 가기로 했어.
White Mountains 에서 제일 높은 산인 Mt. Washington 에는 세계에서 제일 오래된 산악 관광 열차(cog railways)가 있다고 해서 그걸 타러 갔지.
목표는 거기였지만 내 가슴을 더 설레게 만들었던건...
Mt. Washington 근처에 있는 큰바위 얼굴이야.
어렸을 때 교과서에 나온 짧은 소설인데 그거 읽고 많이 감동 받았지...
그 소설의 제목은 영어로 "The Great Carbuncle" 이라고 하던데 작가는 주홍글씨를 썼던 Nathaniel Hawthorne 이었지 아마...
실제 그 바위의 이름은 Old man of the mountain 이야.
아쉽게도 그 큰바위 얼굴은 2003년도에 무너졌어.
알고는 있었지만 꼭 그 바위가 있어야만 되는건 아니야.
어린 내게 큰 감동과 꿈을 주었던 그 곳에 갈 수 있다는게 설레는 일이지...
지금은 무너져서 그때의 얼굴 형체는 사라졌지만....
한번도 보지도 못했던 그 큰 바위를 상상하면서 뭔가 다짐도 해보고 감동도 받아보고 미래도 그려보게 했던 나의 어린 시절하고 더 가까와 지고 싶어...
그래서 가고 싶었어...
지금은 산 밑에 저런 조형물을 세워서 잘 각도를 맞춰 보면 그 때의 큰 바위 얼굴을 볼 수 있도록 해 놨어....
그날 만났던 한 백인 아줌마는 1990년대에 왔을 때는 그 얼굴이 그대로 있었다고 말하면서 아쉬워 하더라구.
거기 갔더니 이 큰바위 얼굴을 기리는 시 한편이 있더라구.
Daniel Webster
Men hang out their signs
indicative of their respective trades.
Shoemakers hang out a gigantic shoe;
Jewelers, a monster watch;
even the dentist hangs out a gold tooth;
but up in the Franconia Mountains
God Almighty
has hung out a sign to show that in New England,
He makes men.
이제 다시 어렸을 때 처럼 큰 꿈을 꿀 수 있을 것 같애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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