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가끔 시를 보내오는 선배가 있어서 너무 좋다...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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바람이 몹시도 불던 날
바닷가에 홀로 서 있었다네.
누군가 쉼 없이 몰아치는 파도도 실상은
바다 속 깊은 고요 속에서 잉태되었다고 말하지.
그럼에도 난 항상 흔들리는 파도에만 시선이 머물고
바다 속 깊이에서 울리는 침묵의 소리에 귀 기울이지 못하고
살아온 날들이 많았음을 새삼 고백하며...
그렇게 내 삶을 허락한 곳에 들어가 깊이 잠기면
새 삶을 시작하는 또 다른 나를 만날 수 있을까...
오늘은 그 아이를 만나러 다시
바다에 가고 싶다.
바다에 가고 싶다
바람이 분다
흔들리는 파도처럼
내 부푼 설렘과
두려움 펼쳐놓았던
그리운
나의 바다
두 눈 감는다
내 어릴 적 꿈을 잉태하고
삶의 근원 일러주던
그 태초의 고요 속으로
내려가
깊이 잠긴다
웃음 짖던 한 아이
나를 바라본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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